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김건희 여사가 '마음 같아선 이재명도 쏘고 나도 죽고 싶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 구속영장에 적시됐다는 말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김 여사 심리상태가 굉장히 불안하다며 격리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윤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차장 구속영장 신청서에 김 여사가 지난 1월15일 경호처 직원에게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 "내 마음 같아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도 쏘고 나도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사실(경호처 직원 진술)을 적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믿고 싶지 않은 말이다"며 "그래도 대통령 배우자인데 그런 말을 하는 건 매우 품격 떨어진 일로 해서는 안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억울하고 안타까움이 있더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총까지 거론한다고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혹시 진짜 그런 말을 했다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잘못 나온 말이다'라며 사과하고 수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민정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냥 보고 넘길 일이 아니다.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이다"며 "저 같은 정치인이 그런 말 했다면 '이상한 사람이야'라고 욕하고 말겠지만 (김 여사는) 총기 소지가 가능한 영역에 있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발언을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의원은 "지금 경호관들은 김건희 여사 신변을 경호해야 할 때가 아니라 그녀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녀를 차단해야 한다"며 "어떤 방법을 찾아내서라도 당장 (김 여사를) 구속해야 한다. 긴급 구속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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