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명 씨의 변호를 맡았다가 손을 뗐던 김소연 변호사는 4일 SNS를 통해 "최근 명 씨가 저에게 사과 의사 표시와 함께 접견을 요청, (창원 구치소에) 다녀왔다"며 다시 명 씨 변호인으로 참여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접견에서 명 씨가 "홍준표 시장과 오세훈 시장의 대권 행보에는 거의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고 사건 기록에도 (홍 시장, 오 시장과 관련된) 많은 부분이 들어있다고 한 반면 이준석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배우자를 통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알려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명 씨 주장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① 명태균 의혹의 핵심이었던 '윤석열, 김건희한테 불법 조작된 여론 조사 내용을 제공한 대가로 김영선 공천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폭로자 강혜경 씨가 검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진술·자백했음 ② 검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검증 결과 명태균 씨가 관여한 여론조사에서 불법 조작된 일이 없었음을 드러남 ③ 검찰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의록, 공천관리위원 조사를 통해 김영선 공천은 공천관리위원들 투표를 통해 공정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는 것.
특히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들어있다고 의심받았던 이른바 황금폰과 관련해 명태균 씨 측은 "포렌식을 통해 카톡 15만 개, 문자 2만 5000여 개를 살폈지만 공천 관련 메시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공천을 따낸 적 없다고 강조했다.
명태균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2월 3일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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