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는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보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간적 신의가 더 있는 정치인이다'며 한 대표를 저격하자 친한계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친한계 대표적 스피커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1일 SNS를 통해 "신평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 총선 압승 뒤 이재명 대표 측에서 '협치내각 구성에 협조할 뜻이 있다'는 점을 대통령실에 전달해 달라 부탁△ 이를 전달받은 용산에서 이 대표 저의를 의심, 내가 '이재명은 한동훈처럼 신의를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라는 말을 해줬다 △ 한동훈이 당대표직에 물러나지 않는다면 2027년 대선 참패, 제2차 보수 궤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신 부총장은 "신평은 늘 대통령을 팔고 다니면서 자신은 대단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즉 "지난 7월 17일엔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의 전화를 받았다'며 명품 백 사과와 관련한 통화내역을 공개, 이번에는 4월 29일 영수회담의 비사 공개, 지난해 8월 3일엔 '윤 대통령은 도저히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는 것.
신 부총장은 이러한 대통령 팔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로 다음 날(8월 4일)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부총장은 "이런 경고를 받았음에도 신평은 또다시 경거망동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신 변호사가) 윤한갈등에 기생하려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입장을 낼 필요가 있다"고 과거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끊어냈다고 한 것처럼 이번 기회에 신 변호사를 완전히 끊어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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