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재명 의원이 강성 팬덤을 멀리하고 계파정치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여의도 골목대장'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JTBC '단도직입'에서 당대표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당이 염려돼 큰 결심을 한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 치열한 경쟁, 선의의 경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재명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김 후보는 "대의원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7.1%에서 많게는 20% 정도 차이 날 것으로 본다"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많이 고생하며 큰 사람이기에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당대표 2년간 보여준 리더십은 덧셈 정치보다는 뺄셈 정치를 하는 것 같았고 더민주혁신회의 등 당내 정파를 만들었다"며 "이런 건 제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다"고 이 의원과 대립각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 의원에게 극성 지지자와의 결별, 더민주혁신회의 해체를 요구했다"고 묻자 김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이 끝나고 이재명 대표는 열성적인 지지자인 '손가락혁명군'과 결별, 당대표가 되고 입지가 커졌다"며 "이처럼 강성 개딸과 더민주혁신회와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길이 차기 대선으로 가는 데 훨씬 더 좋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김대중, 김종필 연대를 통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고, 정몽준과 노무현이 힘을 합쳐서 재집권한 역사가 있다"며 "(이재명 의원이) 노무현과 김대중의 길로 가면 승리할 수 있지만, 이회창의 길로 가면 여의도 골목대장밖에 안 된다"라며 이 의원에게 대권을 바란다면 강성 팬덤을 멀리하고 중도외연 확장의 길로 갈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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