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과 쿠바의 고위급 인사가 12일 정식 수교 후 처음으로 양자 대면협의를 가졌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했다. 이는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후 첫 양국 간 고위급 협의다.
이날 협의에선 양국관계 전반에 걸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정 차관보는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수교 후속 조치, 실질협력 및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도 얘기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페레이라 총국장도 취재진에 이번 협의가 양국 간 첫 공식 면담임을 언급하며 양자관계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문제도 논의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한국 관련 사안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4월에 상주공관 상호 개설에 합의했고, 지난달엔 주한 쿠바대사관 개설 등 협의를 위해 마리오 알주가라이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이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엔 쿠바 아바나에 공관개설 요원을 파견해 임시사무소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이날 주한 공관 개설 시기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페레이라 총국장은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6일 방한해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 및 산업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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