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개혁신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의원이 내일(31일) 출마 자격을 얻는다. 이 의원은 소통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규제 철폐 시리즈를 이어가는 등 조기대선 국면에서 선보일 콘텐츠를 쌓아왔다.
다만 허은아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빠지고, 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 활용이 막힐 가능성 등 첫 대선 도전부터 녹록지 않은 여러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내일(31일) 생일을 기점으로 만 40세로 규정된 대선 출마 자격을 얻는다. 앞서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가장 먼저 출마 의지를 내비쳤는데, 조기대선이 열릴 경우 최연소 출마자가 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미뤄지는 상황 속 이 대표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20일 이 의원은 본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앱 '준스톡'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준스톡에서 '혹시 AI를 이용한 동영상 제작을 해 보신 분이 있나', '주변에서 개혁신당을 홍보할 때 어떤 이야기를 듣나'라고 묻거나 방송 후 퇴근 순간을 공유하는 등 지지자와의 스킨십을 늘려가는 중이다.
매일 평일 밤 10시 자신의 유튜브에서 한시간가량의 라이브를 진행하며 정국에 대한 의견도 공유하고 있다. 준스톡·유튜브 등 온라인 소통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규제 철폐 시리즈를 내걸고 총 7차례 기업을 방문했고, 정대철 헌정회장·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개인기를 중심으로 조기대선 준비를 해나가고 있지만, 외부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 갤럽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4주 차 여론조사 결과 이 의원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즉 차기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사라졌다.
존재감이 옅어지는 것에 더해 당내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을 활용할 길도 막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연구소 현황에 따르면 개혁연구원의 연구소장은 이 의원이지만, 이사장은 여전히 허 전 대표다. 비영리단체인 정당과 달리 연구원은 재단법인으로 선관위가 아닌 등기소에서 인감을 들고 변경해야 하는데, 허 전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아서다.
허 전 대표가 개혁연구원의 통장 비밀번호와 인감, 등기를 변경해 둔 상태라 현재 개혁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수행하거나 조기대선 전략을 짤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구혁모 개혁연구원 부원장은 허 전 대표를 업무 방해로 고발한 상태다. 법원에도 임시 이사장을 선임하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건의 첫 기일은 4월 15일로, 법원이 임시 이사장 선임 승인을 서두른다 할지라도 5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든 것도 복병이다. 현행법상 개혁신당은 선관위에서 받는 경상보조금의 30% 안팎을 개혁연구원에 지급해야 한다. 이 의원은 해당 비용을 활용한 당 싱크탱크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조기대선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