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지난해 국회의원이 받은 고액 후원금 총액이 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작성한 2024년도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자료에 따르면 고액 후원금 총액은 161억 3437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총액이 70억 7611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2.3배 늘었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총액은 589억 5017만 원으로 고액 후원금 비율은 27.4%를 차지했다.
고액 후원금은 여당이 앞섰다.
전체 고액 후원금 중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총액은 86억 6297만 원으로 1인당 평균 8021만 원이다.
민주당은 총 73억 1194만 원을 고액 기부로 받았으며 1인당 평균으로는 4301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으로 보면 국민의힘(전체 108석)이 민주당(170석)보다 1.9배가 많은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김대식 의원이 2억 200만 원으로 고액 후원금 1위였으며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구갑)이 1억 7980만 원,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울진군)이 1억 747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1억 7000만 원,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수정구) 1억 3900만 원, 문금주 의원(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1억 500만원 순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2월 모금 시작 25분 만에 소액 후원만으로 후원금 연간 한도인 1억 5000만 원을 모두 채워 별도로 고액 후원을 받지 않았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낸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재계 인사 후원이 이어졌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김명식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정일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이 500만 원씩 후원했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고문은 400만 원을 냈다.
아울러 홈플러스 사태 주요 인물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최 의원에게 450만 원을 후원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권영세·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배달의민족의 김봉진 전 의장이 강훈식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전례처럼 이어진 전·현직 의원 간 후원 품앗이도 계속됐다.
여당에서는 박수민 의원이 강명구 의원에게, 김대식 의원이 서지영 의원에게 500만 원씩을 후원했다.
민주당에서는 최민희 의원이 김현 의원에게, 박지원 의원이 민형배 의원에게 500만 원씩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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