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을 만나 "민주당과 한경협이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10년 만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만나면 안 된다는 성명서도 내고 그랬다는데 못 만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전쟁 중인 적군도 만나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 역할을 하는 기업의 연합체인데 당연히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류 회장은 "이 대표께서 만난 지 10년 만이라고 했는데 너무 긴 시간이었다. 오늘 만나니 차였던 옛 여자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했다.
류 회장은 이어 "과거 저희는 대기업 위주로 활동한다고 지탄받았고 사실이었다"며 "다시 정신 차려서 대기업만 아니라 작은 기업, 모든 기업을 위해 뛸 것이다. 국민, 서민, 골목길에서 고생하는 상인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 활동의 정치권 지원을 약속하며 "개별 기업이 담당하기 힘든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성공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매우 큰 영역들이 있다"며 "앞으로 국부 펀드든, 국민 펀드든 국가 지원을 넘어서서 국가적 차원 투자라도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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