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전초전' 2월 임시국회…'민생·실용' 주도권 대결

국힘 민생 당정·이재명 실용주의 심혈…중도층 사로잡기
10~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통해 조기 대선 메시지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4.1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4.1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조기대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여야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실용'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12.3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실용주의' 노선으로 회귀하고 있다. 당 지지율은 올랐지만 차기 대권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 지지율을 기록 중인 국민의힘은 야권의 헛발질을 부각하고 정부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일정을 잠정 합의했다. 다음 달 3일 임시국회를 시작해 10~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2~14일에는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2월 임시회 동안 '민생'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다. 2월 5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 지도부는 'AI 시대 안전한 전력망 확충'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장 간담회 앞뒤로 다음 달 4일과 7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 민생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관계부처와 보폭을 맞추며 정부여당의 시너지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권 원내대표는 2월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민주당의 '탄핵 폭거와 입법·예산 폭주'도 적극 지적할 예정이다.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의 발목을 잡을 비상계엄·탄핵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민의힘이 민생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범여권 내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없어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후보로 꼽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양자 대결을 치렀을 때 승기를 잡은 주자는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조기대선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순 없다"며 "그간 민생법안 처리에 얼마나 민주당이 미온적이었는지를 먼저 짚을 예정"이라고 했다.

조기대선 국면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선 민주당은 산토끼 잡이에 주력할 예정이다.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콘크리트 보수층'을 확인한 만큼, 중도층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구상이다.

2월 임시회 첫날인 3일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주재한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크게 악화한 점을 고려한 행보다.

앞서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와 최고위원회를 통해 '흑묘백묘론'을 거론하며 본인의 강점인 실용주의 마인드를 다시 꺼내들기도 했다.

사실 이 대표는 정치 출발점이었던 성남시장을 시작으로 경기도지사 시절까지 보수·진보를 넘어 지자체 살림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는 평을 받으며 차기 정치 지도자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 선언부터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 상인들과의 직접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긴 이후 기존 정치 문법에 종속돼 왔던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존의 실용주의 노선에 충실한다는 구상이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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