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집중하던 이재명, 목소리 거칠어졌다…보수결집 위기감

민주 지지도 4주 연속 하락 속 국힘 오르며 오차범위 내로
尹 체포 협조 거부 최상목 겨냥 "대한민국 불안정의 주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한동안 경제와 민생 관련 발언에만 집중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두고 강성 보수층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결집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자,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선동 관련 가짜 뉴스 고발을 받는 민주 파출소 운영을 두고 '카톡 검열'이라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카톡이 가짜뉴스 성역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책임지지 않고 뻔뻔스럽게 가짜뉴스 유포로 이익을 얻으면서 가짜뉴스 문제를 제기하니, 마치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반격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기대 나라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주당 역량을 총동원해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아울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체포영장 집행 비협조와 관련해선 "대한민국 불안정의 주범"이라고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국회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질서유지란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무질서로 빠져들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된다"며 "(최 권한대행이) '범인을 잡는데 저항할까 봐 잡지를 말아야 한다' 이런 얘기 비슷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최근 다시 거센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강성 보수가 결집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 좁혀진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 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3.0%P 낮아진 42.2%로 4주 연속 하락세였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6.4%P 높아진 40.8%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7월 3주 차(42.1%)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차이는 1.4%P로 지난 9월 3주 차 이후 16주 만에 오차범위 내 차이로 좁혀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탄핵심판절차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보수층이 결집하자 이를 누를 '공세 논리'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또한 가짜뉴스가 본인 대선 가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시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의 수십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공산당 활동을 하면서 몇 명을 죽였다느니, 담배 대금을 떼먹고 도망갔다느니, 이 아무개가 어릴 때 성폭행해서 감옥에 갔다느니 이런 걸 방치하나"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공세로 이미 보수층이 집결해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이 대표의 거센 발언들이 향후 민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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