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심' 비중 높은 전대룰 확정 임박…연이틀 보수층 겨냥한 한동훈

전날 '연평해전 한상국 상사'…이날 '이재명 사법리스크' 비판
이틀 연속 SNS 메시지 총선 이후 처음…당심 전대룰 겨냥 행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민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민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틀 연속으로 SNS를 통해 전통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이 당심 비중을 70~80%가량으로 한 전대룰 개정을 앞둔 상황이기에 출마를 위한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대북송금 형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이 선고됐다"며 "자기 범죄로 재판받던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경우, 그 형사재판이 중단되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거대 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전날(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뇌물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당시 도지사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전날 판결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관련 사례금으로 보기 충분하다'며 이 전 지사에서 유죄를 선고했다. 이 전 부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이 대표 역시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에는 SNS를 통해 "연평해전의 영웅 한상국 상사님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동화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며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집필하는 후원 링크를 게시물에 첨부했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 이후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이날까지 SNS를 통해 여섯 차례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틀 연속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이 잇달아 메시지를 내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전대 출마 몸풀기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민생 현안인 해외직구 문제에 목소리를 내면서 민심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의 최대 숙원인 '지구당 부활론'을 제기하면서 '당심'까지 모두 노리는 행보라는 것이다.

게다가 보수층에 민감한 '안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메시지까지 이틀 연속으로 내놓으면서 등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까지 전대룰과 지도 체제 등을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는 당심과 민심 비율을 7대3 또는 8대2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은 셈이다.

한 전 위원장은 아직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당 안팎서 논란이 되고 있는 '2인 지도 체제' 아이디어 역시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견제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도 체제 문제 등을 비롯한 전당대회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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