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자회견 예의주시 野…앞으로 3년 정국 갈림길

채상병 특검·민생회복지원금 1순위, 김건희 여사 언급 주목
기자회견 발언 수위 따라 협치 확대냐 특검 정국이냐 분기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과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촉구에 나선 가운데 이날 회견 결과에 따라 21대 국회 마무리, 나아가 22대 국회 초반 여야 관계가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대국민 담화 형식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후 브리핑룸에서 1시간 동안 주제에 제한 없는 기자회견에 나선다.

민주당의 최우선 요구 사항은 채상병 특검과 민생회복지원금 수용이다. 이날부터 치료를 위한 휴가에 돌입한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 변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진지한 검토, 채상병 특검의 전향적 검토를 요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민생회복지원금지급과 채상병 특검 전면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의 경우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특별법 추진이란 플랜B도 준비 중이다.

채상병 특검의 경우 정부·여당 측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조건부 수용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민주당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기다린 뒤 특검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진상을 은폐하자는 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거부했다.

민주당은 총선 압승 후 압도적 의석을 유지한 만큼 민심을 등에 업고 대통령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메시지도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탄핵 관련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 관련 질문을 받자 "점점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르지 않을까.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지지율보다 낮다"며 "정신 바짝 차리고 국정 기조를 바꾸고 민생지원금, 채상병 특검 거부하면 안 된다고 야당으로서 정말 충심으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했고 이 대표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협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답변 내용과 수위에 따라 향후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정국이 협치로 이어질지 강대강 대치로 이어질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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