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지율보다 약한 국힘 후보들…'비명횡사' 반사이익 없었다

임종석 잔류·고민정 최고위 복귀 등 민주당 공천갈등 진정세
국힘 38% vs 민주 34%…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후보 간 간극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입구 총선 디데이 전광판에 D-30이 나타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입구 총선 디데이 전광판에 D-30이 나타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에도 불구하고 최근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대부분 열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주요 언론사들이 최근 일주일 이내(3월 7일~10일 이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서울 마포을·광진을·중성동갑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국민의힘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이 있는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는 모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두 사람의 격차는 적게는 4%, 많게는 12%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계양을에서는 △뉴스1(이재명 45%―원희룡 41%) △KBS(이재명 48%―원희룡 36%) △조선일보·TV조선(이재명 43%―원희룡 35%)의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각각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 500명,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같은 여론 흐름에는 최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잔류와 고민정 최고위원의 최고위 복귀 등 '원팀론'이 부각되며 민주당의 공천파동이 진정되는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격전지 대부분 지역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국민의힘에서 도전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당 지지율을 놓고 볼 때 오차 범위이지만 오히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고, 대부분 격전지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여야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어 선거 결과는 알 수 없다.

실제 KBS가 7일부터 9일까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3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로 34%를 기록한 민주당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이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포인트(p)다

정당 지지도와 달리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적게는 6%, 많게는 16% 앞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당 지지도만큼 지역구 후보들의 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마포을의 경우에는 정청래 의원과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이 오차범위를 넘는 큰 격차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뉴스1(정청래 49%―함운경 33%) △KBS(정청래 41%―함운경 32%) △조선일보·TV조선(정청래 44%―함운경 28%)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각각 마포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2명, 501명,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광진을은 1위와 2위 후보 간의 격차가 7%p였다. 뉴스1과 KBS가 광진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결과, 고민정 의원은 각각 44%, 40%를 지지를 얻었다. 오신환 전 서울정무부시장은 각각 37%, 33%를 지지를 얻었다.

또 다른 한강벨트인 '중·성동갑'도 비슷한 격차였다. 동아일보가 이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42.9%의 지지율을 얻으며 윤희숙 전 의원(36.6%)을 6.3%p 앞섰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앞으로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후보 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중도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중도 확장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조국혁신당 등장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부각됐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 잔류 등이 국민의힘의 상승세를 저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후보들 간의 격차가 지금 있고, 공천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 때문에 (주요 격전지의 상황을) 1~2주 정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기사에서 지역구 지지율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다. 또 KBS조사는 지난 8~10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대전 유성을은 ±4.3%p, 나머지 지역구는 ±4.4%p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중·성동갑 여론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지난 10일 의뢰해 중·성동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hk@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