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각 마무리 수순…원희룡·추경호·박진 등 장관 8명 출마지는

이영·박민식·조승환·정황근도 총선 출마 유력 전망
'국힘 비대위원장 후보' 한동훈 개각 아직…여권 분위기 반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고 이른바 '총선용 개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의 예상 출마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스타장관들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뛰어들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외교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다.

이번에 교체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지난 4일 1차 개각 대상이었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모두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권의 대표적인 총선 출마 후보로 꼽힌다. 3선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여권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원 장관과 이 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된다면 이 대표를 선거구에 묶어두고 전국 유세를 힘들게 하는 효과가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개각 대상에 포함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로 돌아가 지역구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지난 15일 "연말에 개각이 이뤄지면 원래 자리인 국회로 돌아가서 국민의힘이 민심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6일 BBS라디오에서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경기 성남 분당을의 경우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에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으로 복귀해 3선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중·영도구,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남 천안을 출마가 점쳐진다. 부산 중·영도구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은 현재 야권이 3개 지역구 모두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학창시절을 보냈고 현재 거주 중이기도 한 서울 서초을 출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초을은 국민의힘 소속 박성중 의원의 지역구여서 당내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일반적인 제 생각을 말하면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지역구 출마의 경우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이 있는 서울 종로 출마나 고향인 서울 강남권 출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등 수도권 험지에 자객 공천하는 방안 등이 제기된다. 한 장관을 비례대표 중·후순위에 배치해야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스타장관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이 여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로 인한 비대위 전환, 지지율 침체 등 불안정한 상황에 빠져있던 여권에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거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비대위 전환과 맞물려 거물급 스타 장관들이 당으로 돌아오면서 공천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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