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서 서울 서대문구갑 지역구 출마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서대문구갑은 지역구 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자리하고 있어 32년 간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일한 인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곳이다. 인 위원장이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열흘쯤 전 저에게 (인 위원장이) 전화해서 본인은 서대문구갑에 안 온다고, 내가 와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당 요직에 있는 몇 분에게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본인은 혁신위로 승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인 위원장이 저에게 직접 전화할 정도면 내려놓은 게 확실하다"며 "이런 이야기를 가볍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혁신위의 '중진 험지 출마' 권유에도 장제원 의원이 거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대통령이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을 사랑하면 내려놓으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제 결론뿐만 아니라 당내 다수 중론은 대통령 주문이다. 대통령의 혁신 의지가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 윤핵관은 해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봐야겠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그 단계로 갔다"며 "사실상 없어지는 단계에 왔다"고 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