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이준석, 신당 아닌 무소속…尹신당? 목선 타고 태평양 건너는 격"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도중 채상병 사망사건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발언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도중 채상병 사망사건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발언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멀리 본다면 신당이 아니라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홍준표의 길을 걸으라는 것으로 무소속과 신당은 차원이 다른 세계라는 것이다. 신당을 차릴 경우 보수층 눈밖에 완전히 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복당하는 건 용납 가능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가에 나돌고 있는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발 신당'설에 대해선 "목선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겠다는 것"이라며 가능성도 없고 설사 만들다 하더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엄 소장은 25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준석 유승민 신당설에 대해 "이준석 대표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며 가능하면 탈당하지 마라, 최악의 경우라도 신당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총선이 5개월 남았다. 5개월만 참으면 50세 전후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만큼 이준석 대표는 보수진영 쪽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층에게는 일종의 레드라인 금지선이 있다. 당에서 조금 문제가 생겨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 후 당에 복귀할 수도 있고 대선 주자로 계속 갈 수도 있다"며 그러한 예로 2016년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 동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2020년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사실을 들었다.

엄 소장은 "홍준표, 유승민은 당시 여권에서 차기 주자 선두권이었다. 영남 보수층도 그 정도(무소속 출마)는 인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당을 만들어 적통을 갖고 있는 보수 정당과 적대관계를 형성하면 (보수층은) 그 사람을 아웃시켜 버린다"며 "그 예가 유승민 전 의원이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3.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3.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엄 소장은 "유 전 의원은 2017년 초 바른정당 만든 뒤 이합집산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미래통합당으로 흡수통합되고 그 뒤로 차기 주자 반열에서 사실상 탈락했다"며 이런 점을 볼 때 "이준석 대표는 신당까지는 안 갈 것으로 본다"고 이 전 대표 앞을 막아섰다.

그러면서 "최후의 경우 탈당을 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을 것인데 그 정도는 보수층이 양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지만 신당을 창당해도 파괴력이 없고 만약 신당을 만든다면 정계은퇴 수순, 정계 은퇴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까닭으로 "이준석 대표는 올참이고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은 갈참이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엄 소장은 대통령발 신당설에는 "대통령 신당이 성공하려면 대통령 지지율이 최소 50%는 돼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 그렇하지 못하기에 "대통령 신당이 나온다면 지난 24일 북한 주민이 타고온 목선으로 태평양으로 가겠다는 격"이라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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