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원래 홍준표 출당시키려 했다더라…洪, 김기현 윗선을 불량배 표현"

2017년 11월 29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ㆍ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있다. ⓒ News1 DB
2017년 11월 29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ㆍ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10개월'은 상당히 봐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윤리위원회 분위기는 최소 '탈당 권고'라는, 홍 시장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리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홍 시장이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금도를 넘어선 표현 때문으로 홍 시장이 윤리위원, 김기현 대표가 아닌 그 윗선을 겨냥해 '시정잡배', '불량배' 표현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고 했다.

김 최고는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도 경고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징계가 나왔다"며 "(윤리위가) 탈당 권고부터 (논의를) 시작했다고 그러더라고, 분위기가 심각했다"고 당초 윤리위가 최소 탈당권고 이상의 중징계를 할 예정이었다며 자신이 들었던 분위기를 전했다.

윤리위가 격앙된 까닭에 대해 김 최고는 "홍 시장이 위압적으로 '내가 뭘 잘못했느냐' 하고 심지어는 과하지욕이라고 했다"며 "윤리위원도 '과하지욕에 조금 기분이 언짢았다'는 말을 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과하지욕은 '한신이 불량배들의 괴롭힘을 당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면서도 욕을 참고 나중에 대장군이 됐다'는 말이 아니냐"며 "그럼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라고 한 시정잡배가 누구냐인데 예를 들어 윤리위원이라든가 심지어는 (김기현) 대표도 당연하겠지만 그 윗분도 (겨냥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즉 홍 시장이 역린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평소 홍 시장과 불편한 관계인 김 최고는 "홍 시장이 아직도 3년이나 긴 시간이 남았다고 했는데 이는 3년 동안 대구시장으로 머물면서 대선을 준비한다는 의미다"고 홍 시장 목표는 2027년 대선출마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속으로는 싫어하더라도 좋아하는 척하고 그러는데 홍준표 시장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지 않고 욕하고 비난하고 약점을 잡아서 공격하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혼자 정치하면 될 일도 안된다고 홍 시장과 각을 세웠다.

buckbak@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