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거리청소하고 쪽방촌 가고…친서민 행보

재벌이미지 탈피 집중…환경미화 봉사로 일정 시작, 수거차도 올라
중소기업 방문 "디지털산업단지 관심 필요"

본문 이미지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프라자 인근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4.5.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프라자 인근 도로에서 환경미화원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4.5.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거리 청소를 하고 가리봉동 쪽방촌을 방문하는 등 사회 소외계층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민심'공략에 나섰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재벌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관악구 행운동 관악프라자 부근에서 이정호 관악구청장 후보와 함께 약 30분 가량 일대 길가 100m 구간을 직접 청소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청소를 하면서 함께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에 "정년이 언제인가, 일 하는 것은 힘들지 않나"고 물었다.

거리 청소를 마친 정 후보는 쓰레기 수거차량 뒤에 올라타 주변을 돌며 일대 곳곳의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정 후보는 환경미화 봉사를 마친 뒤 "도시에 많은 시민들이 살면서 매일매일 많은 소비를 하는데 그것을 갖다가 깨끗하게 하시는 이 환경미화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며 "(시민들이)안 버려 주시면 좋은데 버리는 분들이 있으니 저희들이 청소를 열심히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함께 일한 분은 10년전에 정년이 1년 단축됐다며 도로 늘려달라 하셨는데 제가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직영체제와 대행체제가 있는데 대행 업체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처우가 더 열악하기에 그분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근 중앙성당을 들러 신도들과 인사를 나눈뒤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구로구 가리봉동으로 향했다.

오전 9시 30분 가리봉시장을 방문한 정 후보는 한 청과가게에서 참외 만 원 어치를 구입하는 등 각 점포를 일일이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정 후보는 이후 시장길을 지나 쪽방촌 일대에 도착, 쪽방 30여개가 모여있는 건물의 한 반지하 쪽방 내부를 둘러봤다.

그는 쪽방을 살핀 뒤 "저희 어머니가 강원도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로 오셨을때 16살이었는데 좋은 곳인줄 알고 왔는데 신설동 언덕의 방 한칸에서 살았다. 그때 힘들고 창피해서 많이 우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떠나면서 쪽방 주인에 "불비례. 실례했습니다. 부재중 다녀갔습니다. 가리봉동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즐거운 만남을 기다립니다"라고 쪽지를 남겼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어 들린 또다른 쪽방촌에서는 방문전 사전 양해 절차가 없었다며 40대 여주인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여주인에 "미안합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가리봉동의 발전에 힘쓰겠습니다"며 수차례 사과한 뒤 자리를 떠났다.

정 후보는 이후 10시 30분께에는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단지에 입주한 방송통신장비 생산 업체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가산 디지털단지는 창조경제시대에 서울에 하나밖에 없는 국가산업단지"라며 "직원분들 말씀이 출근시간대 도로 상황도 너무 안좋고 주변에 의료시설 등도 없다고 한다.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겨냥 "서울시가 진행중인 23개 간선도로 공사 중 80%이상이 1년 이상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수천억 예산을 들이는 사업에서 (기한은) 하나의 계획이자 명령"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후 오전 11시 30분부터는 문래동의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부인 김영명씨와 배식 봉사를 했다.

그는 오후에는 양천구 목3동과 강서 마곡 등 재건축 지구를 방문해 자신의 개발 정책들을 강조할 예정이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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