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새정치' 신당 벌써 후폭풍...김성식 합류 거부(종합)

윤여준 한때 '연락두절'이나 동참 가능성 높아
민주 內 절차적인 문제제기 목소리도

본문 이미지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사랑재를 함께 나서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사랑재를 함께 나서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6·4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정치권에 투하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 합의가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엔 이번 합의가 여권에 맞서 1:1 구도의 야권통합을 통해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신당의 정강정책을 만드는 과정 등 통합과정에서 이념과 노선 등에 대한 갈등 소지가 내포돼 있어 후폭풍이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이탈을 결정하는 세력이 어느 정도 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 오를 전망이다.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강정책을 만들면 극단적 세력을 배제하고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만 오면 좋겠다"고 말해 민주당의 일부 세력을 배제하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양측의 반발과 관련, 이념적 스펙트럼이 상대적으로 넓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연합측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신당 창당을 추인하는 것과는 달리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어 '격론 끝에' 신당 창당을 추인했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한 격론이 있었고 반대의견도 상당히 있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측 내부에선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들이 향후 민주당과의 합당에 참여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본문 이미지 - 김성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성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선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잘 되길 기원한다", "꿈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란 말로 가장 먼저 신당 창당 대열에서 이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새정치의 뜻을 잃지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다"며 "잘 되길 기원한다. 어느 길이 절대 선(善)인지 가늠할 능력조차 제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고민은 없다"며 "꿈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 있을 뿐이다. 그 또한 저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에서 안 의원이 독단적으로 민주당과 통합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회의 참석 후 곧바로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같이 통합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준 의장도 현재 전화기를 꺼놓으며 연락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윤 의장의 경우 합류할 가능성이 높으며 3일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인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도 신당에 합류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 조짐은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까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형국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이란 큰 흐름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쉽게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친노 및 강경파 진영과 안철수 세력간 당의 정강정책 등을 둘러싸고 격돌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통합 과정에서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인 셈이다.

강경파인 김기식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 과정에서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등 지난 대선에서 국민적 요구가 확인된 당의 정체성이 신당의 정강 정책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절차적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통합을 하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전혀 의견을 묻지 않고 통합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식 의원도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국민의 요구"라면서도 "다만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이번처럼 전격적으로 한 예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언제부터 민주당이 당대표 1인에게 당 해산과 합당, 신당 창당의 권한을 줬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측 한 인사는 "이 같은 큰 결정은 철저하게 극비리로 진행되는 게 맞다"며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묻기 시작하는 순간 일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pjy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