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 아동∙임산부용 백신 400만 정 항공 운송"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 받지 못한 60만 어린이·임산부 대상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북한에 400만 정 이상의 백신을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북·중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이후 유엔 기구의 지원물자가 항공기를 통해 운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세프는 전날인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백신면역연합(가비·GAVI)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북한에 필수 백신을 세 차례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60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유니세프는 지난 15일과 16일, 18일 세 차례 항공기를 이용해 백신을 전달했다. 15일의 경우 베이징-평양 구간 정기편이 운영되지 않는 날인데도 백신 운송을 위해 항공기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달된 백신은 △결핵 예방 백신(BCG) 68만 정 △B형 간염 백신 30만 9500정 △홍역∙풍진 백신(MR) 133만 9000 정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 109만 2000 정 △소아마비 IPV 백신 49만 5600정 등이다.

유니세프는 "특히 올해 태어난 아기들은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아 잠재적으로 심각한 전염병에 노출된 상태"라며 "보충 접종 백신 캠페인 후 남은 백신은 정기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복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니세프는 북한에 필수 예방 접종을 단 한번도 받지 않은 어린이들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가비의 유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샘 뮬러는 "백신 공급 재개는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소아마비 퇴치 및 홍역 제거와 같은 성과를 유지하며, 예방접종률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북한) 정부와의 대화를 강화하여 지원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RFA에 말했다.

이번 지원을 계기로 북한의 의약품 반입이 완전히 재개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롤랜드 쿠프카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북한 정부에 유니세프 및 모든 유엔 국제기구 직원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며 "국경 재개방과 유니세프 직원의 전면 복귀는 2024년에 더 많은 필수 지원을 제공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보건성은 이번 백신의 대부분을 9월에 시작하는 전국적인 보충 백신 접종 캠페인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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