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찰위성 경쟁 지속…北, 4월에 2차 정찰위성 발사 예상

연내 3기 발사 구상 밝히기도…"기술적 진전 과시할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우리 군이 8일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한 가운데 북한도 4월 중에 두 번째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시작된 남북의 '정찰위성 경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성사된 것이었다.

첫 정찰위성의 발사의 '성공'에 고무된 북한은 지난해 말 개최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릴데 대한 과업"을 천명한 바 있다.

북한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3기를 발사해야 하지만, 4월이 되도록 아직 추가적인 발사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르면 4월 내 발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남북의 우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의 2호기 발사가 먼저 이뤄졌기에 북한도 더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남북한 위성 경쟁 구도를 많이 의식해 왔기 때문에 북한 발사 시기는 4월 중이 될 것이며, 적어도 5월 초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변수는 기술적 완성도로, 만리경 1호의 성능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두 번째 위성은 지난번보다 훨씬 기술적 진전이 이뤄진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내 3기를 발사해야 하는 만큼 상반기에 적어도 1기를 발사해야 나머지 일정도 원활하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적어도 상반기 내에 (2차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 내부적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의 헌법 개정, 남북관계 재정립 문제, 지방발전 20X10 정책 추진 문제, 북일 정상회담 등 대내외적으로 신경 쓸 것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위성을 어느 시점에 쏘는 것이 대내적인 효과를 극대화할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4월에는 10일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이 겹쳐 있어 북한이 대내외적 과시 효과를 위해 날짜를 고르는 중일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하반기에는 오는 7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9월 9일 정권수립일(9·9절)이나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맞춰 올해 예정된 3기 중 1~2기를 추가로 발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적 조언을 받아 위성을 개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도 북한의 위성 발사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이 이러한 정치적 일정에 맞춰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무리하게 일정에만 연연하다 발사에 실패하면 올해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정치적 일정보다는 기술적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를 기다려 발사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우리 군 당국도 '4월 발사'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두 번째 위성을 4월 중순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기술적으로 추가적인 보완을 할 부분이 있다면 4월 말까지 (발사 일정을) 열어놓고 생각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발사 이후 잠잠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최근 장비와 인원 이동이 포착된 것도 북한의 두 번째 정찰위성이 곧 발사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북한은 과거 수 차례 위성을 발사할 때마다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관련 사항을 통보한 바 있어 이번 발사 전에도 이를 통해 발사 일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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