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을 방문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이 대북 지원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FAO가 보도자료를 통해 취둥위 사무총장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취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강동온실농장과 강동중앙야채연구소, 평촌 양어장 등을 방문했다.
취 사무총장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자연재해, 기후 변화, 제재 등에도 농업 발전과 식량안보에서 이룩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엔 기구 대표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아울러 FAO의 북한 내 활동에 대한 북한 당국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FAO가 더 많은 전문적인 기술과 국제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한 정부가 FAO와 함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및 자원 동원 기회를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농업부문 전환과 생산성, 효율성,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혁신, 디지털화, 녹색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가금류 제품, 수산 및 고효율 사료 제품의 생산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어 육류 제품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취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이후 북한에 들어간 첫 국제기구 관계자로 파악된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국제기구들을 모두 철수시켰고 재개 이후에도 이들의 복귀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취 사무총장의 방북 사실도 공개하지 않았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이 취 사무총장과 왕야쥔 중국대사가 지난 14일 대사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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