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9월 들어 수확철을 맞이하면서 주민들에게도 '총력전'을 다그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의 결정적 시기가 도래했다"며 "농사 결속을 위한 투쟁에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현시기 알곡 생산 문제는 단순한 경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당의 권위 보위, 공화국의 존엄 사수와 직결된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며 알곡 생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가을걷이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적인 영농공정"이라며 "농사 작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가을걷이를 제때 하지 못하면 나라의 쌀독을 채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최적기에 끝내기 위해 소형벼수확기, 탈곡기 등 농기계 가동을 최대로 높여 두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또 "농사는 전당적, 전국가적, 전인민적 사업"이라며 농업 관련 직접적인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지역,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농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농촌에 대한 노동력 지원을 늘릴 것, 전력공업부문은 생산된 전력을 농촌에 우선적으로 보내줄 것, 당 조직들은 선전선동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분위기 추동에 나설 것 등을 당부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부문에서 달성해야 할 과업 중 첫 번째로 '알곡 고지 점령'을 제시한 뒤 농업 증산에 사활을 걸어왔다. 한해 농업 성과를 결정짓는 추수가 시작되면서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한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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