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최종 인허가 단계 앞두고 ‘진통’

전날 군청 점거 농성 반대 주민 7명 퇴거 불응 혐의로 경찰 연행

지난 22일 홍천군청에서 홍천양수발전소 건설 사업 반대 주민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되고 있다.(독자제공)/뉴스1
지난 22일 홍천군청에서 홍천양수발전소 건설 사업 반대 주민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되고 있다.(독자제공)/뉴스1

(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강원 홍천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의 최종 인허가 단계를 앞두고 일부 주민들이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군청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23일 경찰과 홍천군 등에 따르면 홍천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홍천군청 2층 군수실 앞에서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반대 주민 7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했다.

양수발전소 건립 반대위원회는 지난 15일 토론회를 열고 홍천군과 시행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 반대 입장을 전달한 뒤 군수실 앞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군은 지난 19일, 20일, 21일 총 3회에 걸친 퇴거 요청을 했지만, 이들은 이에 불응하고, 군수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이어가다 지난 22일 오전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풍천2리 주민들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강원도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홍천군은 군청에서 농성 중이던 양수발전소 반대 풍천리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냈다”고 주장했고, 홍천군농민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농민의 절규를 폭력으로 짓밟은 홍천군수를 규탄한다”며 “당장 풍천리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2019년 지자체 자율 유치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된 홍천 양수발전소 건설은 최종 인허가 단계인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신청’이 오는 9월 예정돼 있다. 승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내년 12월 공사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홍천군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소통은 언제든지 열려있지만, 이번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책사업이다 보니 사업 백지화를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반대 주민의 요구 사안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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