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섭 군수 "올해는 고창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 그리는 해"

[신년 인터뷰] "지속 성장 가능한 산업구조 개편"

심덕섭 전북자치도 고창군수 (뉴스1/DB)
심덕섭 전북자치도 고창군수 (뉴스1/DB)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지난해 전북자치도 고창군은 전북 최초로 삼성전자 분양 성공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성장동력 확보, 유네스코 세계유산 브랜드 강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심덕섭 고창군수는 올해를 고창 백년대계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1은 새해를 맞아 심덕섭 군수로부터 지난해 군정 성과와 올해 주요 군정 추진 방향에 대해서 들어봤다.

다음은 심 군수와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이룬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신활력산업단지 소유권 완전 이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조성된 지 10년이 넘도록 풀밭으로 변해버려 군민들 마음을 애태웠던 고창신활력산업단지의 첫 대기업 분양 성공 사례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 에너지 저장장치 소재기업인 ‘손오공머티리얼즈’, 반도체 소재기업 ‘지텍’, 전기·전자부품 제조업체 대경에이티㈜ 3개 사의 1900억원 투자유치로 신활력산업단지는 고창을 넘어 전북 전체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는 최첨단 산단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2025년을 ‘푸른 뱀의 해’ 고창군의 키워드는

▶2025년 고창군 슬로건은 ‘변화와 성장, 미래를 여는 고창’이다.

이를 위해 4대 핵심전략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지역경제활성화(고창사랑상품권 할인 확대, 외국인계절근로자 3000명 이상 유치 등) △소멸위기 극복, 미래첨단산업도시로의 변화(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범사업·고창종합테마파크 착공 등) △1000만 관광도시의 자긍심, 세계속에 빛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전북특별자치도도민체전, 세계유산축전, 대한민국 수산인의날 성공개최 등) 군민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삶(출산장려금지원·난임의료비지원,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 정비사업 등)을 만들어 가겠다.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부지 분양계약(뉴스1/DB)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부지 분양계약(뉴스1/DB)

-올해 본격화될 초대형 프로젝트(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고창종합테마파크, 터미널도시재생)에 관심이 크다

▶고창군의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먼저,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의 경우, 국내 최고의 최첨단 친환경 물류센터의 큰 그림을 그린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아 한창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올해(2025년) 착공과 2027년 내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 중 건설·기계장비 등 관내 기업 및 인력의 우선 활용·채용도 논의될 예정이다.

고창종합테마파크 역시, 지난해 모나용평(용평리조트)이 심원면 만돌리에 있는 고창군 소유의 토지 6만6100㎡(1만9995평)를 100억원에 매입했다. 모나용평은 실시설계 등을 진행하고 올 하반기 착공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고창군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도 순항 중이다. 12월 말 현재 터미널과 주변상가 매입이 완료됐고, 임시터미널 설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고창고등학교에서 터미널 뒤편에 이르는 거리의 전선 지중화 사업도 본격화됐다. 올해 말까지 국비 등 17억원을 투입해 어지럽게 뒤엉켜 있던 각종 전선이 지하로 매설될 예정이다.

본문 이미지 - 고창 모양성제 거리퍼레이드 장면(뉴스1/DB)
고창 모양성제 거리퍼레이드 장면(뉴스1/DB)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전 등 굵직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지속 가능한 고창 관광산업을 위한 전략은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전’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고창에서 열린다. 이번 인사에서 신설된 도민체전 T/F팀은 고창군체육회 가맹종목단체와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가맹종목단체회의를 통해 최종판단해 경기장을 확정할 예정이며, 보수공사 등을 통해 경기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도민체전 분위기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5년 세계유산축전’역시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고인돌과 자연유산인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고창의 보물, 자연과 사람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고인돌 유적지와 고창 갯벌 일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4월 1일에는 전국 2000여명의 수산인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수산인의 날’도 예정돼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어업인과 어촌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창의 어촌 문화와 수산 자원을 홍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노을대교 착공과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 교통망 확충 계획은

▶철도 오지(奧地) 고창군에 서해안철도를 놓아달라는 군민들의 열기가 한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뜨겁다. 지난해 12월9일 시작된 서명운동은 일주일 만에 1만명을 돌파하고, 연말 각종 모임과 행사 때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까지 20만명의 서명을 모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부 장관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호남 정치권과 함께 공동 촉구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노을대교 역시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고, 기재부와 국토부간의 총사업비 변경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미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돼 국가계획에 반영된 만큼, 정치권과 함께 기재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며 올해 내 역사적인 착공을 성사시키겠다.

-새해 군민들께 전하는 말은

▶최근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 ‘폭정을 없애고 나라를 구한다’는 제폭구민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이어 시민항쟁의 위대한 대열에 서주신, 고창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5년은 고창군의 대도약을 실현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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