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티몬‧위메프 피해 100건 육박…"서울 갈 수도 없고" 발동동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에서도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이하 '티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나흘간 총 94건의 티메프 관련 상담이 접수됐다.

여기에 전북자치도소비생활센터와 전북소비자교육중앙회에 접수된 티메프 피해 상담 건수까지 합치면 100여건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티메프 사태는 통신판매중개업자인 티메프가 판매자에게 정산을 지연해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하면서 발생했다.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에 티메프 고객센터는 사이트를 통해 계약 취소를 할 수 있게 했지만, 환급계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위메프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본사에 몰린 고객 2000여명에 대해 환불 조치에 나섰다. 티몬도 본사를 찾은 고객들에 대해 구매대금 환불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이동 거리상 서울 본사까지 찾아가 환불 조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북지역 소비자들은 애가 타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에 항의하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에 항의하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8만4200여명의 전북지역 주부들이 가입한 맘카페 등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티몬 관련'이라는 게시글을 올린 한 40대 주부는 "한 카드회사 결제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라며 "서울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안돼 못 가는데 환불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피해 접수를 한 연령대는 대부분 20~40대로 집중됐다.

이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호텔 숙박 계약 등으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계속되자 카드업계는 이날부터 직접 취소‧환불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비씨(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 대금에 대한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카드사는 할부계약 철회와 항변권 신청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속 1372 상담원들 또한 티메프 측 CS팀에 전자메일을 보내 소비자 민원을 순차적으로 접수하며 환급 처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여행과 숙박 상품 판매에 강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로 극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의 휴가 대란과 금전적 손해까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민원을 접수하고, 카드 결제를 한 소비자는 카드사에 결제취소와 카드항변권을 신속히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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