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대표 기업 ㈜하림이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전북자치도는 익산시 소재 (주)하림이 독일로 삼계탕 7.2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부산신항에서는 수출 선전식이 개최됐다.
이번 성과는 국산 축산물에 대한 수입 허용을 유럽 연합(EU)에 요청한 지 28년 만에 달성됐다.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전북특별자치도·하림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요약된다.
도는 이번 수출길이 향후 타 국가로의 판로 확대는 물론 ‘K-푸드’를 보다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전북자치도는 국산 축산물의 유럽 시장 수출을 목적으로 하림과 함께 축산물 검사 및 질병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수출 검역·위생 협상에 대응해 왔다.
EU는 지난 2018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실사단을 전북자치도와 도내 축산농가, 하림에 파견해 잔류물질 검사체계, 농가 방역실태, 도축·가공 시스템 전반을 조사했다.
도는 열처리 가금육에 대한 유럽 수출을 위해 지난 202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동물위생시험소) 인정을 획득, 유럽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수출제품 안전성 검사비 등의 지원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림은 가금제품 수출의 선봉장으로 미국 및 아시아 수출길을 개척해 여타 중소기업들도 더불어 수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유럽연합 첫 수출을 이뤄내며 ‘브랜드 파워 1위’ 닭고기 시장의 리더임을 증명했다.
도는 이번 수출이 축산물에 그치지 않고 만두 등 복합 식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연간 2000만 달러(전국 기준) 이상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북에는 하림과 참프레 등의 국내 주요 가금육 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기준 891톤, 706만5000불(전국 48%) 상당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의 전북산 삼계탕 첫 수출을 시작으로 너겟, 치킨류를 비롯한 유럽 내 인기가 높은 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업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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