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분원장 홍경태)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소프트혁신소재연구센터 김수민 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그래핀과 보론나이트라이드를 이용한 결합구조 구현에 성공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Jing Kong 교수, 동국대학교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김기강 교수 연구팀 등과 함께 일궈낸 성과다.
그래핀은 전자의 이동도가 높은 물질이기 때문에 기존 반도체 실리콘의 대체 물질로 각광받아왔지만 가장자리에서의 전자산란으로 인한 불안정성 등 상용화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동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래핀과 같은 육각형 모양을 가진, 탄소가 아닌 보론과 질소로 이뤄진 보론나이트라이드를 이용해 그래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구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전자소자로서의 그래핀 연구에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투명하면서 휘어지는 태양전지, 투명전극, 트랜지스터 등 소프트 일렉트로닉스 분야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성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3월호에 게재됐다.
KIST 김수민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래핀 전자소자 연구의 최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추후 새로운 소재를 통한 하이브리드 구조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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