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의회가 도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대폭 삭감했다.
도의회는 23일 오후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2025년도 제1회 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39명 중 찬성 29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기존 예산에서 2194억 1100만 원(2.9%) 증액된 도의 이번 추경은 각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치며 145억 6900만 원 삭감됐다.
삭감 내역을 보면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을 준비 중인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예산 18억 원과 버스 준공영제 운영 예산 15억 원, 15분 도시 시범지구 기능 활성화 사업 예산 10억 원, 제주 콘텐츠 청년 일자리 빌드업 지원 11억 원, 경로당 급식 지원 시범사업 예산 3억7800만 원 등이 깎였다.
삭감분 전액은 내부 유보금으로 전환됐다. 내부 유보금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경비 중 일반예비비 등 다른 세출예산으로 편성하지 못한 경비로, 추후 추경예산 편성 과정을 거쳐야만 지출할 수 있다.
강성의 도의회 예결특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사전 절차 미이행, 행사·홍보성 경비 절감, 본예산 편성시 감액 예산으로 증액된 사항을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감액 금액 전액은 향후 정부 추경 등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재원으로 쓰기 위해 내부 유보금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기존 예산에서 353억 원(2.2%) 증액한 도교육청의 '2025년도 제1회 도 교육비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추경 의결에 따른 인사말에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선제적 재정투입 추경인 만큼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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