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4·3 희생자 추모곡인 '평화 레퀴엠'이 6월24일 로마 교황령에 울려 펴진다.
22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제주 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회는 전날 제주시 델문도 뮤지엄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제주 4·3 평화 레퀴엠 공연 일정을 이 같이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6월24일 로마에 있는 교황청 소속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 성당'에서 한국을 위한 미사 직후 진행된다.
공연에는 로마 오페라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어린이 합창단원 6명,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합창단원 32명 등으로 구성된 '복스 인 아르떼(Vox in Arte)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제주 어린이 13명으로 구성된 '제주 유스 코러스'이 참여한다.
연출은 4·3 희생자 유족인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성악가, 음악감독은 제주 출신인 문효진 작곡가, 지휘는 파브리치오 까시(Fabrizio Cassi)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지휘자가 각각 맡았다.
추진위원인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희년을 맞아 4·3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이 이번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종배 성악가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뜻을 기리며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위원장인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을)은 "이번 공연이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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