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보다 제2공항 논의 먼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서울과 제주를 잇는 해저 고속철도 건설 방안에 대해 '시기상조'란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7일 오전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출석, 해당 방안에 대한 송창권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의 질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오 지사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이미 (기본계획도) 고시가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제주 해저 고속철도 건설 방안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이후 논의할 수 있다"며 "이런 도정의 입장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저 고속철도의 경우 앞으로 새로운 기술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퍼루프' 같은 신개념 고속열차는 건설 비용이 적은 데다 현재 관련 기술이 아주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술 발전 속도 등을 고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그동안 육지부와 제주를 잇는 해저 고속철도 건설에 대해선 2차례 행정 검토가 이뤄졌다. 전남도의 요구로 국토부가 2011년에 실시한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와 전남도가 작년에 실시한 '완도군 고속철도 건설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다.

전남도는 2007년부터 해당 조사 결과들을 활용, 전남을 거쳐 가는 서울~제주 해저 고속철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완도·해남·영암군은 올해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 고시를 앞두고 작년 2월 전남도에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제주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제주도는 여전히 제2공항 건설 등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작년 8월 도의회 토론회에서도 제주도와의 협의 부재, 15~20조 원으로 추산되는 비싼 건설비,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을 이유로 서울~제주 해저 고속철도가 '시기상조'란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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