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곶자왈 지대에서 미등록 동굴 2곳의 존재가 확인됐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3월 덕천리 일대에서 진행한 곶자왈 현장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동굴 2곳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동굴 1곳에서는 다량의 토기편도 확인됐다. 전문가 자문 결과 토기는 탐라시대 초기(AD 0~500년)의 전형적인 곽지리식 토기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서 이 동굴이 여러시대에 걸쳐 주거지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법령에 따라 '매장유산 발견 신고서'를 제주시와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등은 이달 중 이들 동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곶자왈사람들은 "이번 발견이 곶자왈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고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인식되면서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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