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관광공사 성산면세점이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 여객터미널에서 개점식을 열고 공식 운영에 돌입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처음 문을 연 이 면세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뱃길이 끊기면서 2015년 11월부터 휴업하다 5년 만인 2020년 8월 다시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뱃길이 끊겨 그해 11월부터 계속 휴업 상태였다.
공사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곳 개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특허 기간 만료일이 다가오자 작년 12월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시 사업권을 획득하고 시내면세점 형태로 이번 개점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면세점 운영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공사 측이 전했다. 기존엔 성산포항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가는 뱃길 이용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했지만, 이젠 비행기나 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현재 성산면세점에선 글로벌 주류 상품과 국내외 유명 화장품, 향수, 제주 로컬 브랜드 상품 등 다양한 면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에서만 판매돼 왔던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Kavalan)의 제주 전용 상품인 '카발란 DR(Distiller's Reserve) Ⅰ·Ⅱ'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KT&G 담배는 1보루당 2만 9750원으로 전국 최저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공사는 성산면세점 개점을 맞아 다음 달 30일까지 구매객을 대상으로 순금 1돈을 제공하는 등 총 1000만 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와 가까운 성산면세점은 제주 동부지역 관광과 쇼핑을 연결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 관광을 더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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