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의 버스비 인상안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0일 제436회 도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도가 제출한 '도 버스요금 조정 의견 제시의 건'을 심의한 끝에 이 같은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해당 의견서에서 도의회 환경도시위는 "도는 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인 버스의 기준요금 인상과 인상 시기 등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도의회 환경도시위는 "공영 주차장 무료 주차시간 연장, 다음달 조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민생경제 활력 지원단 출범 등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시점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도의회 환경도시위는 "도는 버스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 등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도는 일반 버스(간·지선) 요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 급행버스 요금을 기존 2000~3000원에서 2500~3800원, 공항 리무진 버스 요금을 기존 1300원~5500원에서 2500~6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년 넘게 현행 요금 체계를 유지해 왔지만 물가·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정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도는 다음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요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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