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와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제주지역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이 줄었다.
6일 제주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의 창업 기업수는 1만 8784개로, 전년(2022년 1만 9374개) 대비 3.0%(590개) 감소했다.
업종별로 창업기업수를 보면 도·소매업(2022년 5211개→2023년 5287개), 숙박 및 음식점업(4383개→4556개), 협회 및 단체, 수리, 개인서비스업(817개→914개), 교육서비스업(685개→773개), 정보통신업(329개→418개) 등은 신규 창업이 늘었다.
이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면 업종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창업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개인 서비스업 분야 창업도 줄을 이었다.
정보통신업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영향으로 창업기업이 많았다.

반면 부동산업(2874개→2200개), 건설업(1268개→1081개), 농·임·어업 및 광업(737개→689개), 운수·창고업(829개→679개), 제조업(300개→261개) 등은 감소했다.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소비여력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2020년 1월 소득세법이 개정(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 등록 의무화 시행)되면서 부동산업 사업자등록이 급증했으나, 부동산 경기부진 등으로 부동산업 신규창업이 대폭 감소했다.
연도별 부동산업 창업기업수는 2020년 5461개, 2021년 3305개, 2022년 2874개, 2023년 2200개다.
문을 닫는 기업도 증가 추세다. 2021년 소멸기업은 2021년 경기 침체 장기화로 2023년 1만 7499개로 전년(2022년 1만 2778개)보다 27.0%(4721개) 늘었다. 전년(2021년 1만 1390개) 대비 12.2%(1386개) 늘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올해 381억 원을 투자, 예비 창업자부터 재도전 창업자까지 전주기적 창업 지원에 나선다.
창업 활성화와 창업 기업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창업교육, 멘토링·컨설팅 분야 등 6개 분야 52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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