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탐방 예약하고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여전하다.
제주도는 지난해 한라산 탐방 예약 부도율이 8.98%를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적정 수준의 탐방객을 수용해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2021년 1월부터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탐방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 한해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시행 중이다.
하루 탐방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탐방 인원이 제한된 만큼 한라산 정상에 오르려면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탐방 예약할 수 있다.
불가피한 사유가 생겨 탐방할 수 없게 되면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취소할 수 있다. 기상악화 등으로 탐방할 수 없는 상황에선 자동 취소된다.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이외에 다른 3곳의 코스(어리목, 영실, 돈내코)는 예약 없이 등반할 수 있지만 정상인 백록담까지는 오를 수 없다.
그나마 한라산 탐방 예약 부도율은 매년 하락 추세다. 한라산 탐방 예약제 시행 첫해인 2021년 11.53%였던 부도율은, 2022년 11.06%, 2023년 10.14%이다.
제주도는 예약부도 발생 최소화와 탐방 기회 증대를 위해 2023년 7월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을 개선한 효과로 보고 있다.
탐방객 정보입력 기한을 기존 '예약 후 3일 이내'에서 '예약 후 1일 이내'로 변경했고, 탐방 예약 안내 문자 발송 횟수도 '예약 확정 후 1회'에서 '예약 확정 후 1회+탐방 3일 전 1회'로 확대했다.
또 예약 부도에 따른 페널티도 부과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예약부도 1회 시 3개월간, 2회 이상 시 1년간 입산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방 예약 부도는 다른 이들의 탐방 기회를 제약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부도율 개선을 위한 인식 개선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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