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해녀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다음달부터 차례로 봉행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6일 남원읍 신례 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을 봉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에 걸쳐 해안가 마을에서 진행되는 해녀굿은 용왕맞이,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해녀굿의 대표격인 영등굿은 마을에서 진행하는 당굿이지만, 그 마을의 수호신이 아닌 영등신을 맞이해 어업과 해녀 채취물의 풍요를 비는 굿이다.
민간에서는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왔다가 15일에 우도를 통해 본국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는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어촌계 재정부담을 덜어주는 등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전승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해녀굿이 제주 해녀 공동체의 전통과 가치를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해녀굿이 안전하고 풍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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