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맛비·강풍 잦아들어…이틀간 한라산에 358㎜(종합)

피해 신고 52건…5명 구조, 인명피해 없어

제주에 이틀째 거센 장맛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는 30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한 관광객이 쓴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에 이틀째 거센 장맛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는 30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한 관광객이 쓴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30일 오후 들어 제주에서도 이틀간 쏟아졌던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강풍도 잦아들었다. 한라산에 300㎜ 넘는 강수량이 기록되고 호우·강풍 피해도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산지에 내려진 강풍경보를 강풍주의보로 변경하고,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비구름대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제주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도 차차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초 이날 오후 3시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실제 강수량은 이보다 적었다. 예측 강수 집중 시간이 지나며 현재 산지에는 시간당 5㎜ 내외, 그외 지역에는 시간당 1㎜ 내외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틀간 정체전선이 제주에 유입되며 한라산에는 300㎜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산지) 358.5㎜, 삼각봉(산지) 353.0㎜, 한라산남벽(산지) 268.5㎜, 한남(중산간) 232.0㎜, 제주가시리(중산간) 199.0㎜, 표선(동부) 169.0㎜ 등이다.

초속 20~25m 이상의 태풍급 강풍도 불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 초속 26m, 제주공항(북부) 24.7m, 제주(북부) 23m 등이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난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외벽이 바람이 날려 떨어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시행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6.30/뉴스1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난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외벽이 바람이 날려 떨어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시행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6.30/뉴스1

비바람에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이틀간 소방에 접수된 호우·강풍 피해는 총 52건이다.

특히 성산에 시간당 81㎜, 서귀포에 시간당 55.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전날 도로 위에서 차량이 잇따라 침수돼 운전자 5명이 구조됐다.

또 같은날 오후 8시7분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고, 오후 11시38분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다행히 실종자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6.26/뉴스1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6.26/뉴스1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 기상악화로 이틀간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전날 사전결항편을 포함해 제주 기점 항공기 30여 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오후 3시 기준 18편이 결항하고 80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에 내려졌던 강풍·급변풍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되며 뱃길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제주여객선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관리하는 3항로 8척 중 2항로 3척이 결항했다.

비바람이 잦아들었지만 월요일인 7월1일 오전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수 집중 시간이 지나며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다"며 "다만 내일 새벽 사이 정체전선 영향으로 다시 장맛비가 강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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