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석 걸린 제주… 민주 "6연속 싹쓸이" vs 국힘 "20년 독점 깬다"

위성곤·고기철 격돌 '서귀포' 결과에 거대양당 희비 갈릴 듯
녹색 김옥임·조국 정춘생… 제주 출신 비례대표 배출도 관심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제주시청 별관에 마련된 이도2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제주시청 별관에 마련된 이도2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제주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또 한 번 '완승'을 거둘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1석 이상을 탈환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의석은 모두 3석이다. 그러나 제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이 5회 연속 이들 3개 선거구를 독식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3석 석권을 통한 '정권 심판'을 목표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1석 이상 탈환에 따른 '정치 교체'를 강조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제주 3개 선거구에 기존 선거 때 당선되거나 출마한 경험이 있는 '경력자'들을,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첫 출마인 '새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에선 제주도의회 의장 출신인 문대림 후보(58)가 제주갑, 2022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한규 후보(49)가 제주을, 그리고 3선 도의원 출신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위성곤 후보(56)가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했다.

국민의힘에선 4명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고광철 후보(49)가 제주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승욱 후보(56)가 제주을, 제주경찰청장 출신인 고기철 후보(61)가 서귀포시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희비'는 서귀포시 선거구의 선거 결과로 갈릴 전망이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고진부 당시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6회 연속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7연속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30일 서귀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서고인 체육대회 및 한마당 축제'에서 동문들과 악수하고 있다. 위 후보는 이 학교 16회 졸업생, 고 후보는 11회 졸업생이다. 2024.3.3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30일 서귀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서고인 체육대회 및 한마당 축제'에서 동문들과 악수하고 있다. 위 후보는 이 학교 16회 졸업생, 고 후보는 11회 졸업생이다. 2024.3.3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민주당은 위 후보가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역에서만 2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했다는 저력을 앞세워 이번 선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힘은 특히 제2공항 찬성 여론을 앞세워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고 후보는 '제주 제2공항 추진범시민포럼' 명예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었지만, 최근엔 민심의 방향이 바뀐 듯한 기류도 읽힌다. 제2공항 표심과 인구 고령화, 제주영어교육도시로 보수성향 인구 유입 등이 이유로 꼽힌다.

앞서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을 보면 서귀포시 지역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만5435표를 얻어 5만930표를 획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앞섰지만, 표 차이는 4505표에 불과했다.

당시 개표 결과를 읍면동별로 보면 제주도내 43곳 중 대정읍과 성산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의 유권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줬다. 대선 2개월 뒤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서귀포시에 속한 10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밖에 이번 제주 지역 총선의 진보정당 유일 후보인 강순아 녹색정의당 제주을 후보(39)의 성적표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거대 정당 후보들 사이에서 강 후보는 '기후 위기 극복'과 '제2공항 건설 반대' 등 차별성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12년 만에 제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 이번 총선을 통해 배출될지도 주목된다. 녹색정의당은 김옥임 도당위원장을 비례대표 5번에, 조국혁신당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9번에 각각 배정됐다. 김 후보와 정 후보 모두 서귀포 남원읍 출신이다.

제주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인사로는 2004년 17대 총선 선 때 현애자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 그리고 2012년 19대 총선 때 장하나 민주통합당 후보가 있다.

ksn@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