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과 관련해 '1년 뒤엔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동구미추홀을)에 대한 지역사회 공분이 커지고 있다.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는 1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윤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유권자들을 '개·돼지'로 보는 윤 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국민은 주권자를 무시하고 내란수괴 윤석열만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힘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추홀구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지 않는다면, 인천시민들의 힘으로 윤 의원을 끌어내릴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의 사무실 앞에 한 시민은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으며,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쓰여진 근조화환도 줄을 이었다. 이를 지켜본 미추홀구 유권자 A 씨는 "지역에서 일 잘하고 얼굴도 많이 비추면서 동네 주민들하고 신뢰를 쌓아 와 무소속 출마해도 사람들이 믿고 뽑은 건데 저렇게 말하는 건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이미 많은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부는 오는 13일까지 윤 의원과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중구강화군옹진군)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윤 의원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에 반대해도 지역구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이 방송에서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이 자신과의 대화에서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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