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인천 하버파크호텔 직원들의 대량 실직사태(뉴스1 2월 9일 보도)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10일 인천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호텔 문을 닫으면 (하버파크호텔)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모델링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동안 호텔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 문을 닫는 게 우리 판단이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신세계개발이 인천도시공사 위탁을 받아 운영해왔다. 신세계개발과는 3월 말로 계약이 끝난다"며 "모든 문제는 도시공사 책임으로 처리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도시공사 소유의 하버파크호텔을 송도국제도시 땅과 맞바꿔 관광공사에 넘겼다. 소유권은 올해 관광공사로 넘어갔고, 도시공사는 3월까지만 호텔을 대신 운영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4월 영업을 중단하고 1년가량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 사장 발언은 신시계개발은 도시공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관광공사와는 관련이 없고, 영업 중단 기간에 발생하는 호텔 직원들의 고용 문제도 자신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하버파크호텔은 문을 연 지난 2009년 이후부터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위탁계약 조건에 포함시켜왔다.
이에 대해 김경선(옹진군) 위원은 "공기업은 직원들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그들도 시민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버파크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100여명에 이른다.
호텔 영업중단에 따른 숙박·행사 등 각종 예약 해지(2월 8일 보도)에 대한 대책도 전무했다.
황준기 사장은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도시공사, 신세계개발에 운영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주 실무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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