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 예식을 치를 수 있도록 시 소유 업무빌딩 내에 조성하려던 ‘시민예식장’이 관련 예산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고양시는 ‘건전가정의례의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시민들을 위한 예식 비용부담 완화와 스몰 웨딩문화 정착을 위해 일산동구 백석동의 업무빌딩 별관 20층에 ‘시민예식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지난해 시군종합평가 우수시군 상사업비를 투입, 이달 열린 고양시의회 임시회 2025년도 제1차 추경에 ‘인테리어 공사비’ 1억4000만원과 물품 구입비 3400만원을 편성해 제출했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관련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법률에 근거해 공공시설을 개방하려 했지만 사업이 무산돼 아쉽다”며 “이미 경기도 내 용인과 부천 등 몇몇 지자체들도 실내 공공시설이 예식장으로 운영되고 있고, 몇몇 지자체는 무료로 예식장 용도로 개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 시의원은 “백석동 업무빌딩에 대한 전반적인 활용 계획을 시의회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예산을 삭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지난 28일 끝난 임시회 1차 추경에서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일부 부서를 옮기려던 ‘시청사 부서 재배치 환경개선공사 및 원상복구’ 예산 60억원과 ‘시청사 부서 재배치 이사용역 및 광고물 설치’ 예산 5억원도 모두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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