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중단하라"시민단체, 파주 접경지서 기자회견

"사태 발단은 대북전단 살포…남북한 주민 일상 파괴"
우리 군 쓰레기 풍선에 맞서 지난 21일부터 대북방송

본문 이미지 - 시민단체 겨레하나가 24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방송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겨레하나 제공) 2024.07.24./뉴스1
시민단체 겨레하나가 24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방송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겨레하나 제공) 2024.07.24./뉴스1

(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맞서 지난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시민단체가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겨레하나는 24일 오전 10시께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사태의 발단인 대북전단 살포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를 선택함으로써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선택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접경지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매일 실시되는 확성기 방송으로 남북한 주민들의 일상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전쟁 위기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도 당장 중단하고, 대북 전단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에 반발해 모두 10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 오다, 지난 21일 낮 1시부턴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북한군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지난 20일부터 청취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대남 확성기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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