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영·대기업 회장 묘소 즐비…용인이 명당은 명당?

최순실 父 최태민 묘 발견 계기로 다시 회자

본문 이미지 - 삼성 창업주인 故 이병철 선대회장 29주기 추모식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위치한 선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탄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삼성 창업주인 故 이병철 선대회장 29주기 추모식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위치한 선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탄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복인) 진천 아들과 용인 아들 사이에 아버지의 혼백을 서로 모시겠다고 분쟁이 일어나 군수에게 송사를 하게 됐다. ‘살아서는 어디서 살았느냐’고 군수가 묻자 아들들이 ‘진천서 살았다’고 했다. 군수는 ‘그럼 생거진천했으니 사거용인해라…’고 판결했다.”

용인군지에 적힌 전래담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의 내용이다.

비단 이런 이야기 뿐 아니라 경기 용인은 예부터 명당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의 부(父) 최태민의 묘가 용인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거진천 사거용인’이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다.

뉴스1 취재결과 용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선영, 고(故)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 등 정·재계와 종교계, 문화계 등에서 누구나 아는 이들의 묘소가 즐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2년 전 쯤인 1995년을 전후해 부모의 묘를 용인으로 이장했다. 당시 묘 자리는 유명 풍수가가 점지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인 1997년 10월 8일 국회 국감장에서 법정 면적 초과 여부를 놓고 당시 유력 대통령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의 부모 묘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틀 뒤인 10월 10일 윤병희 당시 용인시장이 용감하게(?)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업씨를 산림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당선됐고 이듬해 7월 윤 전 시장은 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징역 6년에 추징금 2억 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즈음 지역 정가에서는 ‘괘씸죄’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은 에버랜드 호암 미술관 내에 자리잡고 있다. 매년 11월 이 전 회장의 기일에 맞춰 범 삼성 일가가 추모식을 갖는다.

조중훈 전 회장의 묘소는 하갈동 대한항공 연수원 내에 있다.

마북동 현대연구소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일가의 종중 묘가 있다. 이곳에는 정 전 회장의 장남인 정몽필 인천제철 회장의 묘가 있다.

가족들은 정 회장도 이곳에 모시기 위해 그가 타계한 직후인 2001년 묘지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곳이 아닌 하남시 검단산에 안치됐다.

이를 놓고 당시 지역에서는 ‘왕이 나는 길지(吉地)라 보이지 않는 손이 막았다’는 설이 한 때 나돌기도 했다.

종교계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묘소가 모현면 천주교 공원묘원에 있다.

김 추기경의 묘소는 선종 직후부터 지금까지 천주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박목월 시인이 대표적이다. 모현면 용인공원묘원에 있는 박 시인의 묘소에는 ‘시의 정원’이 조성돼 문학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조부 묘도 양지면에 있었지만 지금은 이장한 상태다.

아 외에도 장차관급 이상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의 묘소도 즐비해 용인이 명당 지역임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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