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남구가 새벽 시간 제석산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26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분쯤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과 산림 당국에 의해 44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임야 0.03㏊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과 광주 남구는 발화 위치가 등산로와 가까운 점을 볼 때 '등산객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담배꽁초 등 이렇다 할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병 등이 돋보기 역할을 해 불이 나는 등 자연발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발생 시간 등을 고려해볼 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산에서 담뱃불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검거율이 낮다.
산림청의 '2024년 산불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 279건 중 검거된 가해자는 93명으로, 검거율 33.3%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입산자 실화와 담뱃불 실화 검거율이 각각 4.1%, 14.3%로 매우 낮았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9시 41분에도 광주 남구 봉선동 제석산 등산로 일대에서 불이나 0.01㏊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관계자는 "제석산 등산로 출입구가 20개에 달해 조사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산불 원인 제공자가 특정되면 관련법 위반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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