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완도군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환경재단, 장좌리 주민들과 함께 블루카본인 잘피 이식체를 만들어 장좌리 해역에 이식했다고 20일 밝혔다.
잘피는 해양 보호 생물이자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에서 인증한 대표 블루카본으로 육지의 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완도군에서 2024년 기준 완도 내 잘피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분포 면적은 약 10.54㎢이며 소안면, 노화읍, 금당면 순으로 잘피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잘피 이식은 한국전력공사 '바다숲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잘피는 소안면 월항리 해역에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좁은 해역에 잘피가 서식할 경우 뽑힐 우려가 있어 이식 작업을 진행했다. 총 15만 주를 장좌리 해역으로 옮겨 심었다.
군은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자 2023년부터 해조류, 잘피 이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산면 국화리 해역에 6만 주, 신지면 동고리에 4만 주를 이식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잘피 이식 등 바다숲 조성에 기업, 민간 등 참여 범위를 넓혀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완도의 청정 바다를 보전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탄소 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청과 에너지부를 방문, 완도 해조류 우수성을 설명하고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과 해양바이오산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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