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에 체포된 것과 관련, 오월단체는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회복의 결단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공로자회·부상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란 수괴 혐의자의 체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사법 집행은 정의와 법치의 회복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오월단체는 "윤석열 범죄 혐의자는 대통령의 직위를 악용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며 수많은 국민들에게 심각한 혼란과 고통을 초래했다"며 "그의 불법적 권력 남용과 권위주의적 행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법 집행을 방해하고, 자신을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며 "단순한 법적 위반이 아니라 헌법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뿌리째 흔든 반역 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는 윤석열 범죄 혐의자의 모든 불법적 행위와 권력 남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정의로운 처벌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그의 모든 행적이 명백히 밝혀져야 하며, 사법부는 공정성과 정의를 국민들에게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양재혁 유족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너무나 당연한 법 집행인데 오래 걸렸다"며 "윤석열은 평상시 만인에게 법이 평등하다고 했는데 그것을 그르치는 행위를 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뿌리채 흔드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리는 '광주비상행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뿐 아니라 잔당들의 발본색원을 요구하고, 불법 내란이 발생하지 않을 나라를 제도화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비상계엄 사태로부터 43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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