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한국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해남 전통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 장 담그기 문화를 신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채택했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 11월 1~3일 개최된 '2024 해남미남축제'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미남 장류 여행스토리'를 주제로 특별관인 미남스토리관을 운영했다.
미남스토리관에서는 해남 전통장 전시와 전통식품 명인의 장담그기 체험, 장을 활용한 먹거리와 14개 읍면의 장요리 시연·시식행사 등이 열렸다.
해남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윤영덕 요리가는 종가의 장요리(마늘고추장 떡볶이, 닭장 떡국), 이승희 요리가는 지구를 살리는 장요리(황칠간장 요리, 두부장 요리), 윤문희 요리가는 이순신의 장요리(꿩고기 찜, 무밥)와 사찰 장요리(우엉 잡채, 버섯 탕수)를 선보였다.
우리나라 최초 전통장인 동국장을 재현한 한안자 명인과 임대웅 전수자가 동국장 만들기 시연과 체험행사도 가져 큰 관심을 모았다.
동국장은 전통식품명인 제40호에 지정된 한안자 명인이 재현한 전통 된장으로,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지 않고 숙성해 먹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이다.
발효균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장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 소스로 쓰인 적도 있다.
이승희 요리가는 대흥사의 두부장을 전수받아 두부장 제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두부장을 상품화하는 등 두부장을 대중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해남군은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지정으로 주목받는 흐름에 발맞춰 미남스토리관 책자 발간과 함께 전통음식 계승 교육 등 해남만의 장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