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어디에 배치해야 하나…수술 투입 현실적으로 불가

전남대병원 고심…주 40시간 근로 두고도 고민
"보건복지부 세부지침 나와야 13일 현장 투입 가능"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되고 있는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시민이 병원을 들어서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되고 있는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시민이 병원을 들어서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대병원이 전공의 집단 사직 공백을 메꾸기 위해 지원 받은 군의관·공중보건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1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각 8명씩 총 16명의 전문의·공보의를 11일 지원 받았다. 지원기간은 약 4주다.

전남대병원에 지원된 인력은 소아청소년과 1명, 신경외과 1명, 마취과 1명, 영상의학과 1명, 성형외과 4명 등 8명의 전문의다. 화순전남대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1명, 내과 1명, 마취과 1명의 전문의와 일반의 5명이 투입됐다.

각 병원은 이날까지 지원 인력에 대한 교육 등을 지원하고, 13일부터는 의료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응급실 배치 여부, 야간 당직 여부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마취과 등 전문의 인력은 외래진료를 볼 수 있지만, 일반의의 경우 외래진료와 수술 집도가 불가능하다.

또 이들 소속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인 만큼 실질적인 수술 투입 요청도 어렵다. 일각에서는 인력 지원 사유가 '전공의 사직'이기 때문에 기존 전공의들의 업무에만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보의들의 근무 시간도 주 40시간에 한정된다는 의견과 보건복지부에서 관련 비용을 지급하고 비상 의료 체계인 만큼 주 40시간 이상 근무나 야간 당직 투입에 무리가 없다는 의견으로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각 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공보의 근무와 관련된 세부 지침을 받은 뒤 응급실이나 외래진료 배치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13일부터 공보의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침도 없어 실제로 내일부터 근무를 시작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공보의의 야간 당직 투입이 가능할 경우 이미 한계에 달한 기존 의료진이 체력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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