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불 진화 과정에서 다수 사망은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산불 이후 29년 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는 진화 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광역진화대 대원 3명과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나머지 5명은 자력대피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분 역풍으로 고립되면서 발생했다.
이번 산청 산불 진화에는 산림청 특수진화대와 전문예방진화대, 광역진화대 등 1210명이 동원됐다.
1996년 4월에도 경기도 동두천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 중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등 총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010년 이후 산불 진화작업 중 숨진 대원은 15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명, 2016년 2명, 2017년 2명, 2018년 1명, 2019년 2명, 2020년 2명, 2023년 1명, 2025년 4명 등이다.
한편 산림청이 운영하는 공중진화대는 104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435명이다.
1997년 출범한 공중진화대는 헬기 레펠(로프의 도움을 받아 저지대로 내려오는 것)로 절벽, 암석지대 등에 접근한다. 팀원들 대부분 육·해·공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최정예 진화팀이다.
산불 머리부분에 우선 투입된 후 주불을 직접 진화하는 동시에 속도가 느린 횡진 방향으로 방화선을 구축한다.
야간에는 차량으로 이동해 기계화산불진화시스템과 개인 진화장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한다. 드론을 이용한 야간산불 모니터링을 통한 진화전략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험준지, 야간산불 진화에 특화된 인력들이다. 체력이 강한 이들로 구성된 특수진화대는 주로 정상부 산불을 진화한다.
2003년 출범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이 없는 평시에는 단속 등 산불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지방산림청·국유림관리소 및 지자체 소속인 이들은 산불 발생 시에는 주불진화 후 잔불진화·뒷불감시의 임무를 하고 있다. 산불예방전문진화대는 9604명, 공무원진화대는 3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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